728x90
반응형
급격한 고령화 시대를 맞아 보험 상품도 진화하고 있다.
`100세 쇼크'로 불릴 정도로 노인들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보험사들도 고객들이 고령화에 대비해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법규 개정 등으로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해져 어느 해보다 많은 노후 대비 상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보험도 `100세'까지 보장받는다
기존 보험 상품은 대부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80세까지였다.
그러나 주위에서 90대 노인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시대를 맞아 지난해부터는 질병, 상해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100세까지 연장한 상품이 잇따랐다.
하지만 이들 상품은 중증 질환에 대한 보험 혜택이 약했다.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중증 질환의 경우 100세까지는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보험사들은 고객 수요에 재빨리 반응했다.
LIG화재와 동부화재는 중증 질환의 보험금 지급을 100세까지 연장한 `100세 행복플러스보험'과 `프로미라이프 100세 청춘보험'을 올해 초 출시했다.
롯데손해보험도 올해 들어 비슷한 '행복드림 보험'을 내놓았다.
100세 바람은 어린이보험에도 불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올해 출시한 `우리아이 성장보험 M-키즈'는 평생보험 개념을 도입해 어린이보험 중에서는 처음으로 질병 보험금 지급을 100세까지 연장했다.
◇노인연금ㆍ간병보험도 나온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연금보험 가입률은 2%에도 못 미친다.
은퇴 후 생존기간은 갈수록 길어지지만 노후 대비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젊었을 적 미처 연금에 못 들었지만 여유자금이 있는 노인이라면 `장수 리스크'에 대비해 연금 가입을 바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연금보험은 가입 연령을 65~70세 이하로 못박고 있다.
이유는 사망보험금 때문이다.
현행 법규는 가입자가 사망할 때 이미 낸 보험료보다 많은 액수를 사망보험금으로 주도록 돼 있다.
보험사들은 보통 보험 가입 후 10년 동안 보험료 일부를 사업비로 떼어야 수지가 맞는데 가입 후 수년 내 사망한다면 수지를 맞출 수 없다.
노인 전용 연금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에 이런 사망보험금 규정을 폐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연금보험 상품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의되는 실손형 간병보험도 눈여겨봐야 할 상품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 질병 등으로 혼자서 생활하기 힘든 노인에게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적 보험이다.
요양시설을 이용하면 그 비용의 80%를 지원한다.
실손형 간병보험은 노인들이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나머지 20% 비용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젊었을 때 이 보험에 미리 가입해 두면 든든한 노후 대비책이 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는 온 국민의 화두가 되고 있으며 이는 보험업계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갈수록 많은 고령화 대비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