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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급전 필요할 때 펀드로 대출 받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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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머니투데이에서 머니위크 김부원 기자

펀드투자자 정소영(가명) 씨는 얼마 전 급하게 50만원가량의 돈이 필요했다. 큰돈은 아니지만 당장 현금이 없었던 정씨는 자신이 투자 중이던 펀드를 떠올렸다. 펀드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서비스에 대해 들어 본 적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씨는 은행을 찾아가 펀드를 담보로 50만원을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대출금은 일주일 후 모두 상환했다. 대출금 상환 시 정씨가 지불한 이자는 700원. 정씨는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지만 생각보다 이자 부담도 적었다는 점에 만족스러웠다.

펀드담보대출이란 말 그대로 은행과 증권사 등에서 자신이 가입해 있는 펀드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가입 후 1년이 경과하고 총 설정 규모가 200억원 이상인 펀드라면 대출이 가능하다. 물론 이자율이나 상환 기간 등은 금융기관마다 차이가 있다. 특히 펀드담보대출은 대출을 받은 후 담보가치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급전 필요할 때 유용하네

펀드를 담보로 대출받은 자금은 용도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투자자들의 신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단기간에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점에서 유용한 대출 수단이다.

금리 면에서도 펀드담보대출은 일반 신용대출보다 유리하다. 또 증권사보다는 은행이 제시하는 금리가 낮은 편이다. 보통 은행에서는 연 4~5% 중반대의 펀드담보대출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증권사의 펀드담보대출 금리는 연 7~9% 수준이다.

대출금액은 일반적으로 펀드 평가금액의 60% 수준이다. 가입 금액이 아니라 대출 당일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만약 대출 기간 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연체이자를 물어야 한다. 투자자들은 대출 만기 이후 펀드 잔액이 담보인정비율 이상을 유지한다면 연체 이자를 계속 지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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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가치 변동에 주의하자

다만 금융기관마다 제시하는 펀드담보대출의 조건에 차이가 있으므로 잘 따져봐야 한다.

한 증권사의 경우 순예탁자산이 1000만원 이하인 고객이나 1회 대출 신청 2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대출신청이 불가능하다. 즉 정소영 씨처럼 소액인 50만원은 대출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대출기간 역시 3개월부터 1년까지 금융기관마다 다르다. 우리투자증권 (22,800원 상승250 1.1%), 미래에셋증권 (57,100원 상승400 -0.7%), 대신증권 (16,550원 상승150 -0.9%) 등은 대출기간을 180일 이내로 하고 있지만, 동양종금증권 (9,870원 상승40 0.4%) 등은 90일로 대출기간이 더 짧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있는 펀드라면 펀드 만기와 대출 기간을 고려해 더 빠른 날을 대출 만기일로 설정한다.

적립식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적립식펀드에 대출금리를 우대해 주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동양종금증권은 펀드담보대출을 수익증권 담보대출과 적립식 담보대출 두 가지로 구분한다. 수익증권은 거치식펀드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출금리는 고객에 따라 연 7.7%, 8.3%, 8.6%, 9.2%로 차등 적용된다. 반면 적립식 담보대출은 연 7.7%의 금리가 적용된다.

아울러 펀드담보대출을 받은 후에도 담보가치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동양종금증권 리테일지원팀 관계자는 "펀드담보대출은 대출을 받은 기간 중 담보가치가 변동하는 대출상품으로, 주가 변화에 따라 대출 후 담보가치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주식담보대출에 비해서는 담보가치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고 말했다.

즉 주가가 하락할 경우 펀드 수익률 하락과 함께 대출 이자까지 갚아야 하는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펀드 환매대금은 환매 신청을 하고 3일 정도 후 입금되지만, 펀드담보대출은 담보 평가만 이뤄지면 되므로 보통 당일 입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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