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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社 "DMB 적자"라더니… 흑자 내면서 지원 요구했다
하람3
2011. 6. 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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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적자를 호소하며 정부에 지원 대책을 요구해온 DMB 업체 가운데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3곳은 이미 2~4년 전부터 흑자를 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DMB 업계의 요구에 밀려, DMB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일정 금액을 부담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DMB 업체들은 지난 2~3년간 "무료 서비스라는 한계 때문에 생긴 누적 적자로 사업을 접어야 할 형편"이라며 정부에 지원을 요구해 왔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 내부 자료에 따르면 MBC는 2005년 말 수도권 지역에서 DMB 사업을 시작한 뒤, 2006년 첫해 적자를 냈지만 2007년부터는 매년 30억~50억원대의 이익을 냈다. MBC는 지금까지 DMB 사업에서 114억원(영업이익 기준)을 벌었다. KBS와 SBS는 200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2년 연속 이익을 냈다.
이들의 수익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온다. DMB폰은 지난 4~5년간 3000만대 이상이 보급됐으며, 휴대폰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1500만대 정도가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자료는 지상파 3사가 제출한 DMB 관련 자료를 방통위가 재구성한 것이다. 지상파 3사는 DMB 사업에 대한 별도의 회계 분리를 하지 않고 있다.
지상파 3사의 흑자와 대조적으로 YTN DMB·한국DMB·U1미디어 등 나머지 DMB 업체들은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다. 방통위의 관계자는 "지상파는 기존 방송프로그램을 지상파 DMB로 다시 내보내기 때문에 비용이 적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DMB 업체들의 거듭된 지원 요구에 방통위는 DMB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만들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방안 가운데는 DMB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개통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일괄 징수해 DMB업체들에게 나눠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김경선 지상파DMB특별위원장은 "KBS 등이 DMB 사업에서 이익을 본 것처럼 비치는 것은 일부 인건비와 시설 사용료 등을 비용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비(非)지상파업체들의 경영 상황이 매우 위태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성호철 기자 sunghoch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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