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모음)은행권 이어 2금융권도 연쇄 금리인하 조짐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 정기예금 평균 이자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사 등 제2금융권에서도 금리인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면서 농협과 신협 등 2금융권은 빠르면 1달 이내, 늦어도 3~4개월을 두고 연쇄적인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0.25%로 인하하면서
저축은행, 농협, 신협, 수협 등 제2금융권의 금리도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일부 은행들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에서도 경쟁적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이런 시장의 분위기가 실제 금리에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이미 예금 금리 인하가 진행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 영진저축, 서일저축은행 등이
0.2%포인트 가량 금리를 낮췄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의 대출이 부진하면서 여유자금이 늘어 역마진을 우려한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들의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과 저축은행들의 자금 여건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2금융권에서 저축은행의 금리 인하가 다소 먼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권에서도 금리 인하가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농협 상호금융의 경우 일정 부분 금리가 내려갈 소지가
있는 상황이다.
금리인하가 금융권에 반영되는 시기 이후 일정 부분 금리 인하가 맞물려 반영될 것이라는 것이다.
신협도 늦어도 3~4개월 이후에는 금리 인하가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협의 예금금리 평균치가 3.2%인데
이는 작년 연말 3.5%선에서 다소 내려간 수치로 최근 2개월 동안 유지된 상태라는 것. 그러나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추가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새마을 금고도 시장의 기대수준에 따라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한은이 금리를 내린 만큼 시중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각 금고에서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3% 대 예금금리를 주는
산림조합도 이 같은 시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1금융권의 예탁금리에 연동이 되면서 금리가 움직일 것이고 중앙회에서 이를 탄력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실제 은행 정기예금 가입자들이 받는 평균 이자는 이미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잔액기준)는 연 3.27%로, 2001년 이래 최저다. 3월 한 달간 신규 가입자의 금리를 보여주는 신규 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도 2.85%로 낮다. 또 최근 다수 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어 연 3%대 정기예금을 찾아보기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례를 보면 은행의 금리 인하 이후 상호금융권도 순자척으로 금리가 내려간다"며 "
은행과 영업권이 겹치는 곳을 중심으로 금리 경쟁이 시작되면서 2금융권을 포함해 시장 전반에 금리인하가 폭넓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